삼성전자·SK하이닉스, 7월 코스피 수익률 상회
‘반도체vs나머지 업종’ 밸류에이션 차별화도 심화
“업종별 이익사이클 회복...주가 반등 시도”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반도체 부문과 나머지 업종의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재의 격차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와 나머지 업종 간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실적 부문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7월 수익률이 -4.8%를 기록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1.9%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10.8% 상승했다”며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7월 수익률이 지수를 상회한 종목이 63개에 불과할 만큼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례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이어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 인덱스(MSCI Korea Index)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FWD PER)이 8.2배에 달한 반면 반도체업종(SK하이닉스)와 IT HW(삼성전자)는 각각 3.6배, 7배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업종과 IT HW의 PER은 각각 14.2배, 12.8배이며 1개월 컨센서스로 계산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PER은 각각 35.5배, 12.7배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 강세는 밸류에이션만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이익사이클의 상승전환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 강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현재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이익사이클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중인 상황에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며 “가파른 하향 조정을 겪었지만, 낮아진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키며 3분기 이후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가 낮아진 만큼 주가순자산배율(PBR)보다는 PER의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의 향후 전망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