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방한 중국인 감소에 해외구매대행 단속 겹쳐 악재"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해외로 출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국내 호텔·면세업종의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기둔화 및 위안화 약세와 맞물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인접국(한국·일본·대만·태국·베트남·싱가폴)으로 향하는 중국인 출국자 증가율(YoY)은 작년 7월 이후 한자릿대 수준으로 둔화했다"며 "이는 중국 경기둔화 및 위안화 약세와 맞물리는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한 중국인만 보면, 지난 6월 47만5000명으로 성장률 측면에서 4~5월 대비 둔화됐다"면서 "공항을 통한 입국 중국인은 변화없었으나 항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이 대폭 감소(-25%)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도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6월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은 14억달러로 4~5월 대비 시장 규모가 6% 역성장했다. 시내면세점 외국인 객단가 역시 1298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전자상거래법 규제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감독규제 항목 7가지 중 포함된 '해외 구매대행 행위를 엄격히 단속한다'는 문구가 면세점주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면세점 관련 투자 환경은 최소 12월은 돼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산업 대표종목인 호텔신라 목표주가도 기존 15만 1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조4500억원(YoY 23%), 영업이익 816억원(YoY 17%)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국내 면세점 시장 성장세 둔화를 반영해 호텔신라의 주당 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보다 10.3%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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