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영국 증시가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에 박차를 가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영국 주식에 몰려들었다. 각종 합병 소식도 상승 동력을 제공하면서 영국 런던 증시 강세가 두드러졌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이 0.12포인트(0.03%) 상승한 390.85에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137.55포인트(1.82%) 오른 7686.61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2.43포인트(0.02%) 내린 1만2417.4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8.95포인트(0.16%) 내린 5601.10에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2%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 2월 5일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존슨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합의없이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에 시동을 걸자 파운드화 가치가 전날 대비 1.1% 떨어진 1.12242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운드화 약세로 블루칩 지수가 상승했고 각종 인수 소식들은 영국 증시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유럽 최대 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세계적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를 27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LSE주가가 14.6% 급등했다.
영국 기반 배달 서비스 업체 저스트잇(Just Eat)과 경쟁사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의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과 82억파운드 규모의 합병 인수 소식으로 저스트잇 주가가 25.3% 올랐다.
무역에 민감한 자동차 섹터가 0.8% 하락했고, 헬스케어주식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노피가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2.8% 올랐으나 노바티스가 엔트레스토 임상에 실패하면서 1.3% 하락했다.
이밖에 하이네켄이 상반기 이익 감소로 5% 넘게 하락했으며 보다폰은 1.1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30~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에 관심이 쏠린다.
두 달만에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측 협상 대표단은 오는 30~31일 상하이에서 만나 협상에 나선다. 화웨이 거래제한 해제와 미국 농산물 수입을 맞교환 하는 '스몰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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