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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 실적 부진·제조업 지표 약화에 혼조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02:19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02:19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와 아스톤마틴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유로존과 독일의 제조업 지표가 경제 전망에 우려를 더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이 0.19포인트(0.05%) 상승한 391.73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32.15포인트(0.26%) 오른 1만2522.8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5.40포인트(0.73%) 하락한 7501.46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2.29포인트(0.22%) 내린 5605.87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유로존 및 독일의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기업 실적도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유로존 기업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유로존 7월 PMI는 51.5로 7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독일 7월 PMI도 43.1로 8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표는 다음 달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라보뱅크의 티위 메비센 선임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독일 제조업은 관세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당 부문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며 "제조업은 수출 의존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에 무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3.7%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분기 31억50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17억유로 순손실이며 도이체방크도 자체 보고서에서 28억유로 순손실을 예상했다.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도 도매 판매 연간 예상치를 줄이면서 23.2% 급락했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단기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나 주요국 중앙 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투자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미국과 중국 무역 대표단의 대면 협상이 구체적일 일정이 잡히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 이날 유럽 주요 지수를 지지했다.

노르디아 에셋의 세브스찬 갈리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 투자자들을 움직이고 있다"며 "다음 두 분기 기업 이익이 소폭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론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리오 틴토 주가가 크레디트스위스의 언더퍼폼 전망 수정으로 4% 하락했으며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실트로닉 주가는 1.1~2.4% 범위에서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1148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74%를 나타냈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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