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5대 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뜯어봤더니...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09:22

비이자이익이 순이익 순위 갈랐다…'보험 부진' 농협금융 꼴찌
수익성 'ROA' 일제히 하락 vs 건전성 'NPL비율' 개선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치고 올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 대비 ROA(총자산순이익률) 지표에서 우세했고, 주요 자회사들의 순이익 또한 가장 뛰어났다.

K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서 순이익 1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는 했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간 건전성부문에서, 농협금융은 계열 증권사부문에서 빼어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나금융의 경우 올 1분기 우리금융에 내줬던 '금융지주 순이익 3위' 타이틀을 가져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순위 가른 건 '비이자이익'과 '비용'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9140억원으로 KB금융(1조8360억원)보다 780억원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 1조2045억원, 우리금융 1조1790억원, 농협금융 9970억원 순이다. 우리금융이 출범한 올 1분기와 비교할 때 우리금융(당시 3위), 하나금융 간 순위만 바뀌었고, 나머지 순위는 그대로다.

올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를 가른 첫 번째 요인은 '비이자이익'이다. 비이자이익이 클수록, 순이익 순위가 높았다.(비이자이익은 신한금융 1조7450억원, KB금융 1조2140억원, 하나금융 1조1100억원, 우리금융 6110억원, 농협금융 66억원 순)

신한금융은 올초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6.7% 늘어난 반면 KB금융은 1.7%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주식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고 답했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자산관리 수수료 덕분에 비이자이익이 작년 동기(우리은행 기준)보다 50억원 늘었지만, 하나금융 증가폭(1000억원)에 못미쳤다.

농협금융의 낮은 비이자이익은 보험부문 때문이다. 수수료(5669억원), 유가증권(319억원) 등 부문에서 흑자를 냈음에도, 보험에서 62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이익이 망가졌다. 이는 보험 계열사가 책임준비금(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는 돈)이 큰 저축성보험에 주력해왔기 때문. 책임준비금은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잡힌다. 다만 최근 보장성보험을 강화하고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다. 

비용 지출도 한몫했다. 총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 기준 1위는 KB금융(5조7630억원)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었다. 은행 성과급(매년 4분기 반영되다 매분기에 분할 반영), KB증권 성과급 등이 반영돼 판관비가 9.4% 증가한 탓이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판관비율은 52.1%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인력, 지점수 등 규모가 크다보니, 이에 비례해 비용이 많은 편"이라며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곧 40%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전성 1위는 '우리금융'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신한금융이 0.82%로 가장 높았다. ROA는 금융회사가 얼마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지않은 신호로 읽힌다.

신한금융에 이어 KB금융이 0.8%로 두 번째로 높았고, 우리금융(0.67%), 하나금융(0.62%), 농협금융(0.47%) 순이다. 다만 농협금융과 올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을 제외하곤, ROA가 일제히 하락했다. ROA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하나금융으로 감소폭이 0.11%포인트였다. KB금융은 0.09%포인트, 신한금융 0.02%포인트였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우리금융(0.47%)이 가장 낮았고, 하나금융(0.56%), 신한금융·KB금융(각 0.59%), 농협금융(0.84%) 순으로 커졌다. 

금융회사는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여신을 구분한다. 이중 '고정'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즉,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3단계로 분류되는 부실채권이다. 이에 NPL비율이 높은 금융회사일 수록, 건전성이 좋지 않다고 해석된다. NPL비율은 신한금융(유지)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개선됐다.

특히 우리금융은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손태승 회장은 2017년 말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후부터 우량자산 비중 확대를 강조해왔다. 그 결과, 우리금융의 우량자산비율은 2017년 말 81.3%에서 올 상반기 85.3%로 올랐다. 

◆ 신한금융, 주요 자회사 6곳 중 절반 1위

각 금융지주에서 순이익 상위권을 점하는 주요 자회사 간 대결에서는 신한금융이 압도적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순이익 2710억원), 캐피탈(700억원), 생명보험(2250억원·신한생명 및 오렌지라이프 합산)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KB금융은 은행(1조3050억원), 손해보험(1660억원)에서, 농협금융은 증권(2780억원)에서 각각 순이익 1위였다.

다만 각 금융지주가 주력하는 은행에선 KB금융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KB국민은행은 올 2분기에만 순이익이 7323억원을 올렸다. 다만 이는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 대손충당금 810억원이 환입된 영향이 컸다. 일회성 요인을 뺴면 신한은행(6637억원)과 우리은행(612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