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혜화경찰서에 고발장 접수
한기총 후원금을 개인 계좌·단체로 빼돌린 의혹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단체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들은 29일 오전 횡령과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혜화경찰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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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대표회장) alwaysame@newspim.com |
조사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총 18차례 동안 행사를 열며 모금한 후원금을 전 목사 개인계좌나 자신이 총재로 있는 극우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계좌로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전 목사가 후원금을 횡령하면서, 한기총 직원 6명의 임금이 체불됐으며 사무실 임대료도 장기 체납된 상태라고 조사위는 주장했다.
조사위는 “한기총과 기독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일어났다”며 “횡령 액수는 경찰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 측이 ‘이미 재정상태가 바닥이었고, 예산이 적자였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적자를 보든, 흑자를 보든 알 수 없지만, 한기총 계좌로 (후원금이)들어갔다가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원칙적인 행정처리가 안돼서 한기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4월 ‘선교은행’ 설립 명목으로 신도들에게서 기금을 거둬 빼돌린 혐의(은행법 위반 등)로, 지난 2월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당시 경령증명서·추천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고발됐다. 또 지난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