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희토류 미국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 협상을 타결하려면 지난해 이후 시행한 25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보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희토류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세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희토류 수출 규모는 414톤으로, 전월에 비해 3.9% 축소됐다. 전세계 희토류의 90%를 공급하는 중국은 실리콘밸리의 IT 업계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에 약 80%의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첨단 의료 기기 및 군사 장비까지 각종 기기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관련 업체를 시찰하면서 무역 보복 카드로 동원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미국과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희토류 대미 수출 제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컨설팅 업체 로스킬의 데이비드 메리만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희토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은 시선을 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상하이에서 중국 협상 대표와 무역 담판을 갖는다.
지난 5월10일 워싱턴 회동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시간 끌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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