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알파벳이 11% 가량 폭등하는 등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종목들의 주도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개별 종목이 강세와 함께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시장 해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진화시킨 동시에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일으키지 않을 수치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2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1.47포인트(0.19%) 오른 2만7192.4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2.19포인트(0.74%) 뛴 3025.8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91.67포인트(1.11%) 랠리하며 8330.11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또 한 차례 나란히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실적 호조에 따른 개별 종목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11 가량 폭등, 장중 한 때 시가총액이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의 전체 시총만큼 급증하며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트위터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10% 가까이 뛰었고, 스타벅스도 이익 호조에 9% 이상 올랐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40% 이상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76.4%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미 법무부의 이동통신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260억달러 규모 합병 승인 소식도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스프린트가 일부 자산을 디시 네트워크에 이전하는 조건으로 반독점 논란을 해소, 법무부가 합병을 승인했다는 보도에 T모바일와 스프린트의 주가가 각각 5%와 8% 선에서 랠리했다. 디시 네트워크도 1% 이내로 상승했다.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율 기준 2.1%로, 시장 예상치인 1.9%를 웃돌았다. 중국과 무역 마찰 속에서도 탄탄한 펀더멘털과 저항력을 확인시킨 셈이다.
이와 동시에 성장률이 전분기 3.1%에서 크게 후퇴, 다음주 연준의 금리인하가 불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국채 선물에서 확인된 금리인하 가능성이 100%를 유지한 한편 50bp(1bp=0.01%포인트) 인하 기대는 다소 후퇴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스티븐 갈라허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다음주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경기 한파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아마존이 2분기 사상 최고치 이익 경신에 실패한 가운데 2% 이내로 하락했고,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된 맥북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신청에 퇴짜를 놓았지만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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