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에 퇴짜를 놨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트윗에서 "애플은 중국에서 만든 맥프로 부품들에 대한 관세 면제나 경감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해라, (그러면) 관세는 없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8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맥프로 데스크톱에 포함되는 15개 제품에 부과된 25%의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은 USTR에 제출한 서류에서 "해당 부품들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하거나 중국 산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요청에 대한 USTR의 공식 발표 시한은 내달 1일까지다.
대상 부품은 그래픽 처리 모듈, 전원 공급 장치, 구조 골격, AC 전원 케이블, 데이터 케이블, 무선 마우스 선 등이다.
애플은 트럼프 트윗에 대한 논평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애플의 핵심 시장이자 주요 부품 생산의 중심지다. 올해 1분기 애플은 총수입의 18%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한편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신형 맥프로 데스크톱 조립 라인을 미국 텍사스에서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3년 12월 저임금 국가들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맥프로를 텍사스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의 뷰익 엔비전, 테슬라의 전기차, 우버의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많은 주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면제 요구를 거절해왔다.
맥프로를 들여다 보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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