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2019회계연도 1분기(4~6월)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1091억엔에서 98.5%나 감소한 16억엔(17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렵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닛산은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만2500명을 감원하겠다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2.7% 감소한 2조3724억엔을 기록했다. 세계 판매대수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에서 일제히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한 123만1000대에 그쳤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1분기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회계연도 전체로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원 감축과 관련해서는 내년 3월까지 일본 국내에서 880명을 감원하고, 미국과 인도에서 64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2020년 이후에도 유럽과 아시아의 생산 거점에서 61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닛산은 지난 5월에도 전 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4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실적 악화를 계기로 당초 계획의 두 배가 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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