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경제산업성이 25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를 언급하며 "(한국 주장이) 동의를 얻었다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선 한국의 요청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의제로 다뤄졌다. 한일 양국 대표가 각자 의견을 표명했다.
경제산업성은 해당 논의와 관련해 "의장이 다른 참석자들에 발언기회를 줬지만 어느 나라도 발언하지 않았다"며 "일반이사회에 있어 본건이 동의를 얻었다는 사실은 없다는 걸 나타낸다"고 했다.
이어 경제산업성은 "의장은 한국의 발언을 제지하려고 해, 마지막엔 의장이 남아있는 중요한 의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본건 의제를 끝냈다"며 "애초에 일반이사회는 다국 간의 자유무역에 대해 논의하는 장소이며 WTO 외의 국제적 틀에서 시행되는 수출관리 조치를 논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산업성은 "회합이 종료한 뒤 다른 나라 참석자들 중에는 자국의 입장을 냉정하게 주장한 일본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7월 4일 반도체 소재 등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또 8월에는 첨단 부품 수출 시 수출허가 신청을 면제하는 '화이트국'에서도 한국을 배제할 전망이다. 한국은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응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25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에서 한국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지적했지만 다른 나라들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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