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목에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엡스타인이 지난 23일 수감돼 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당국은 교도소 내 폭행과 자살 시도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교도관에게 자신이 공격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황에 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교도관은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교도소 측은 "엡스타인이 현재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감돼있으며 언론 보도와 달리 현지 병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생활 보호와 보안상의 이유로 수감자의 의료 상태나 구금 상태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20여명의 미성년자들을 성매매한 혐의로 최근 체포돼 수감됐다.
그는 지난 2008년 유사한 성범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당시 플로리다 검사로 재임 중이던 알렉스 아코스타 미 노동부 장관과 감형 협상을 통해 13개월만 복역한 뒤 풀려났다. 엡스타인의 감형 논란에 휩싸인 아코스타는 지난 12일 끝내 사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19.07.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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