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조로 유럽 은행주가 상승한 가운데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주가가 급등, 명품주 상승을 주도하면서 유럽 증시는 1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이 1.35포인트(0.35%) 상승한 389.10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6.17포인트(0.65%) 오른 5614.38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5.48포인트(0.60%) 상승한 7577.20에 마감했으며 독일 DAX 지수도 43.63포인트(0.35%) 오른 1만2430.97을 나타냇다.
이날 버버리 주가는 14.4% 급등하면서 7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리카르도 티시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버버리 주가 급등에 힘입어 헤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등 유럽 명품주들이 0.4~2% 상승하면서 프랑스 CAC40 지수가 아웃퍼폼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월가 대형 은행 JP모간, 골드만삭스, 웰스파고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유럽 은행주도 0.7% 상승했다.
이밖에 라이언에어가 2.2% 올랐으며 루프트한자 항공과 에어프랑스도 3% 상승했다. 세계 최대 미네랄 비료 회사인 노르웨이 야라는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4.2% 올랐다.
이번주부터 유럽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향후 이틀 간 SAP와 ASML, 노바르티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톡스600 상장 기업들이 분기당 0.2%의 이익 성장세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주 예상치 0.8% 보다도 낮아졌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어닝 시즌에대한 시장 기대감이 얼마나 높게 형성될지가 관건"이라며 "기업신뢰가 낮고 글로벌 성장세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톡스600 지수 일간 추이 [자료=인베스팅 닷컴]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