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서 9% 넘게 상승…공모가 17달러에는 못 미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휘발성 인스턴트 메시지 앱의 선구자로 불리는 스냅챗(Snapchat) 모기업 스냅(Snap)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냅은 2분기 매출이 3억8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S&P 캐피탈 IQ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억5800만달러도 웃도는 결과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해 정체됐던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2분기 중 1300만명 늘어난 2억3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억9000만명에서 2분기 1억8800만명으로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 흐름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4.81% 상승 마감한 스냅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상승폭을 확대, 16달러를 웃돌고 있다.
스냅 주가는 막대한 광고 투자와 업데이트 작업 등으로 인한 타격 때문에 작년 말 4.82달러까지 밀리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가 올 들어 반등 중이다.
다만 스냅 주가는 지난 2017년 3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17달러에 여전히 못 미치는 상황이며, 2분기에도 2억5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1년 전 손실 규모 3억5300만달러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스냅은 3분기 매출은 4억1000만~4억35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의 2억9800만달러에서 확대된 수치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성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여러 전환 작업의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냅 측은 특히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새롭게 다운로드 한 사용자들 중 10% 정도가 앱을 처음 열고나서 바로 끄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