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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중국에서 일본으로..“수출규제 현장점검”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5:14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7:25

“현지 상황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지”
현대차그룹 대내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 강화 해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18일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조치에 직접 현장을 보고, 혹시 모를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 부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9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갔다.

전일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점검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뒤, 바로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양궁 프레올림픽에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필요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 자격으로서의 방문이라며 선을 그은 것.

하지만,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자동차 관련 선제적 대응에 나선 조치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자동차 업계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 데다, 일본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전자 산업 대비 낮다. 그럼에도 몇몇 품목은 일본 제품이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중국 및 일본 등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며 현대차그룹이 대내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정 수석 부회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권역본부 및 법인별 재무책임자와 회의를 열어 올해 760만대 글로벌 판매 목표와 함께 권역별·지역별 수익성을 점검한 바 있다.

고속 성장을 해온 현대·기아차는 2015년 801만대 판매를 정점으로 후진하고 있다. 2016년 788만대, 2017년 725만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740만대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348만대 판매에 그쳐 판매 목표에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412만대를 판매해야 된다. 상반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량이 엇갈리는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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