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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밀크티 시장 포화에 대만 체인 '텐렌' 철수 결정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0:15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0:1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대만 밀크티 체인 ‘텐렌(Ten Ren)’이 베트남 진출 2년여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텐렌 베트남 사업을 소유하고 있는 커피하우스가 오는 8월 텐렌 폐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텐렌베트남 홈페이지]

커피하우스 측은 텐렌 베트남 사업 모델이 적합하지 않았으며, 고객 수요도 충족하지 못해 예상했던 사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에 진출한 텐렌은 지난해 말까지 4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매체는 텐렌 베트남 진출 시점이 이미 밀크티 시장이 포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텐렌은 오는 8월 15일 호찌민과 동나이 성에서 운영 중이던 23개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다.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내 밀크티 가게 수는 2000곳에 달했으며, 나흘에 한 번꼴로 신규 점포가 생겨나고 있다.

영국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밀크티 브랜드는 30여개여 개이며 시장 규모는 2억8200만달러(약 3331억원) 정도다.

밀크티는 특히 베트남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 베트남인 중 81%가 여가 시간에 버블티 가게를 즐겨 찾는다고 답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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