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전시내버스 파업 전날 임단협 극적 타결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23:43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23:44

임금 4% 인상‧무사고 수당 月11만원 합의
진통 겪던 협상 시프트 근무제 결정 후 급물살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내버스 노사가 노동쟁의 조정기간 마지막 날인 16일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의 파업을 피했다.

대전시 지역버스노동조합,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대전시는 이날 서구 탄방동 소재 금성백조빌딩 8층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날 노사정은 임금인상률과 무사고 수당을 놓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여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조정안은 임금 인상률에서는 노조의 의견을, 무사고 수당에서는 조합의 의견이 반영됐다.

그동안 노조는 4%의 인상을, 조합은 3.6% 인상안을 놓고 줄다리기 했지만 이날 합의를 통해 최종 4% 인상으로 결정했다.

무사고 수당은 현재 분기당 45만원을 매달 지급하는 안으로 변경하면서 노조는 월 15만원을, 사측은 10만원을 고수했다. 최종적으로는 월 11만원으로 확정했다.

또 다른 쟁점 중 하나이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정년 연장은 내년에 논의하기로 했다.

17일 파업예고를 하루 남겨놓고 협상이 타결된 데에는 전날 노사정 간담회에서 나온 시프트 근무제가 큰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27일까지 다섯 번의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제안한 ‘8.5시간 근무제’를 놓고 크게 반발했다.

16일 대전시 서구 탄방동 소재 금성백조빌딩 8층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김희정 대전시 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청]

사측은 내년부터 300인 이하 사업장에서도 전격 시행하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한주는 하루 9시간씩 6일간 근무하고 이후 한주는 8시간씩 6일간 근무하는 형태를 매주 하루 8시간 30분씩 6일 근무하는 안을 밀어붙였다.

이에 노조는 탄력근로제가 노동자의 이익에 반하는 변형근로제라고 반발하며 지난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파업수순을 밟았다.

지난 11일 1차 조정회의와 이후 여러 차례 물밑교섭에서도 노사는 8.5시간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5일 노사정 1차 간담회에서 시가 52시간 근무제 시행 대안으로 시프트 근무제를 제안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시프트 근무제는 하루 9시간씩 주 5일 동안 45시간 일하고 나머지 7시간은 배차 등을 조정해 추가 근무하는 방안이다. 현재 서울, 부산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근로형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16일 2차 간담회에서는 임금인상과 무사고 수당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최종 타결에 이르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일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10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4%의 찬성률을 보이며 파업을 결의했다.  

ra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