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 공식 선언
이용섭 조직위원장 “광주의 평화 물결, 세계 하나로 묶어 줄 것”
훌리오 FINA회장 “역동적인 광주, 수영 인기 세계에 선보일 것”
194개국 선수 2,538명 참가…한국 5개 종목 82명 출전해 기량 겨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세계인의 축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제18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밤8시20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조직위원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개·폐회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이후 16개월 만이다.
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왼쪽), 이용섭 조직위원장(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사진= 세계 광주수영 조직위] |
이번 대회 개최도시 시장인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빛의 도시 광주'에 전 세계의 물이 모였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 하나가 된 물들은 거대한 평화의 빛과 물결이 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2000여 명의 서포터즈, 그리고 150만 광주시민들은 최첨단의 시설과 안전성을 갖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정의로운 역사를 가진 의향의 도시이자,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향, 맛깔스러운 음식을 자랑하는 미향이다. 머무시는 동안 광주의 멋과 맛을 즐기시면서 생애 최고의 감동과 행복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사진= 세계 광주수영 조직위] |
광주합창단이 개막식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세계 광주수영 조직위] |
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영연맹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광주, 이 역동적인 도시에서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8회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2주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선수들은 6개 종목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 전 세계에 기쁨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기록적인 숫자와 각국 수영연맹이 참가해 멋진 경쟁을 보여줄 것이다. 이 훌륭한 광주 경기장은 흥미러운 경쟁을 위한 영광스러운 자리가 되어, 수영의 인기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다"고 다짐했다.
또 "가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 전문성을 보여주신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 정부와 광주광역시, 대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광주는 FINA의 가장 멋진 수영축제의 개최국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뜨거운 개회식의 열기 속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18회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식적인 개회를 선언함으로써 개회식은 절정에 달했다. 이어 ‘물의 환희’라는 주제로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사진= 세계 광주수영 조직위]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사진= 세계 광주수영 조직위] |
축하공연은 국내 정상급 예술인이 총망라해 세계인의 축제답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송순섭 명창과 국악 퓨전밴드 재비의 구성진 가락은 남도는 물론 한국의 멋과 풍류를 지구촌 곳곳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또 세계적인 디바 소향의 무대가 펼쳐지는 등 우리의 전통가락과 K-POP 인기그룹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나와 풍성함을 더해줬다.
이번 개회식은 장소가 실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영상 및 입체효과로 물의 파노라마를 연출됐다. 15m 높이 아쿠아그래피, 360도 대형영상 등 첨단 무대 기법을 동원해 남도의 풍류와 멋을 형상화했다.
이번 대회는 194개국 선수단 7459명에 선수만 2538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대회 시작 전부터 대회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개회식 전에는 남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우하람이 6차시기 합계 349.10점을 얻어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스프링보드 1m에 출전한 김수진 역시 5차시기 합계 238.95점을 받아 7위로 결선에 올랐다.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아티스틱 수영은 솔로 테크니컬에 이리영이 출전했으나 아쉽게 15위로 결선 진출을 놓쳤고, 듀엣 테크니컬에 다시 이리영과 백서영이 출전했으나 31위를 기록해 예선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13일에는 오전 8시 우리나라 백승호, 조재후가 출전하는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서 첫 메달이 나온다. 또 다이빙에서 권하림이 혼성 10m 플랫폼 싱크로의 첫 메달에 도전하며 아티스틱수영도 이날 1개의 금빛 메달이 수여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