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미국·중국·러시아 정상들과의 연이은 회동에서 비핵화 조건으로 대북제재 해제가 아닌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지난달 20~21일 평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서 각각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각 정상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 해제 요구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만큼, 북한이 협상 초기부터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 교착 상태를 풀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대가로 대북제재 일부 해제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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