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에 대북 정제유 공급 즉각 중단을 요청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일본 방위성] |
지난 11일 미국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서한을 보내 북한이 올해 들어 총 79차례의 정제유 불법 환적을 했으며, 정제유 연간 취득 상한선인 50만 배럴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미국 측 요구에 ‘보류(hold)’를 걸어 해당 조치를 일단 보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방적 정보만을 제공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제재 위반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에도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는데, 작년 7월 미국이 북한의 정제유 수입 초과를 지적하며 조치를 촉구했을 때 중국과 러시아는 추가 정보를 내놓으라며 제재를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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