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12일 세계증시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1% 하락했다.
MSCI 전세계지수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수입은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6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09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민감한 사안인 대미 무역흑자는 299억2000만달러로 5월의 2690억달러에서 증가했다.
이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증폭했다.
중국은 내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사전 로이터폴에서 중국의 2분기 GDP는 최소 2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개선됐으나 연준이 이번 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변하지 않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연내 총합 64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및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예상돼 있어, 연준 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 기조를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연은 총재들이 파월 의장만큼 금리인하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내주 뉴욕 제조업지표 등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시장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1년 반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경제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6주 만에 최고치 수준에 호가되며 주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열대성 폭풍 ‘배리’가 북상하면서 멕시코만에서 주요 정유사들이 철수한 데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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