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의 중재 역할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임스 리시 공화당 의원은 “한일 모두 매우 성숙한 사회이고,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이번 사안에 있어서 중재자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선 “미국은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면서도 “결국은 주권을 가진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제임스 리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동맹국들과 미묘한 문제는 늘 있기 마련이고, 일본과 한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이라면서 “언젠가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이 문제가 신뢰할 수 있는 두 동맹국인 한일 양국 사이에서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국이 비공개 석상에서 양국에 각각 더 합리적으로 서로에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의원은 “한국, 일본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국이 양국 간 역사적 문제에 어느 정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더 나은 경제적 관계와 안보체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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