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행동공동계획) 이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면서 미국, 유럽과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 외교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2~14일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며,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담 기회는 그렇게 멀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란 방문 당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하메네이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견을 교환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후 이란은 지난 1일 우라늄 저장한도 초과 조치를 발표했으며, 7일에는 우라늄 농축도 상한 3.67%를 넘기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핵합의에 서명한 유럽 국가들에 60일 시한을 제시하며, 이 기간 이란산 원유 수입 등 교역에 나서지 않으면 3단계 이행중단 조치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郎)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중동 정세의 긴장 고조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연계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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