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완전히 탈퇴하지는 않겠지만 유럽 서명국들이 핵합의를 지키는 수준 정도로만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핵합의 이행 축소로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며 “상대방이 지키는 만큼만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핵합의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유럽 서명국인 영국·프랑스·독일에 핵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또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것은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지난 8일 미국의 일방적인 핵협정 탈퇴에 대응하는 조치로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 이상으로 높여,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 농도 상한선(3.67%)을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3단계 조치를 경고했다. 이란의 3단계 이행 축소 조치는 가동을 중단한 개량형 원심분리기(IR-2, IR-2M)를 사용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는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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