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장 갈등 격화...수협 직원 집단 폭행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으로 알려져
민노련 측 "수협 직원이 먼저 폭행"
[서울=뉴스핌] 황선중 노해철 기자 =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 철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던 수협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노련) 간 폭행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 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협 직원 A씨와 민노련 소속 회원들 사이에서 폭행이 발생했다.
수협 측은 "민노련 소속 B씨 등 6명이 구 시장을 순찰하고 있던 수협 팀장 A씨를 집단으로 폭행했다"며 "B씨 등은 A씨를 쓰러뜨린 후 주먹과 발을 이용해 수차례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전혀 관련 없는 민노련 외부세력이 구 시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구 시장 소유자인 수협 직원들이 출입도 못하게 막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어지러움을 호소했으나 안정을 취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 철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던 수협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수협> |
이에 반해 당시 현장에 있던 민노련 관계자는 "A씨가 먼저 우리에게 욕설을 했고,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렀다"며 "수협 직원들은 예전부터 구 시장 내부 상인들을 상대로 욕설하고 폭행했다"고 반박했다.
또 "집단 폭행은 수협의 주장일 뿐"이라며 "세게 맞은 것도 아니어서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수협 측의 신고를 접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2012년부터 구 시장 철거를 두고 수협 측과 구 시장 상인들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구 시장에는 잔류 상인과 민노련 소속원 1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