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북핵 협상과 관련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방문, 북대서양이사회에 참석해 나토 지도부와 29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과 이후 북핵 협상 재개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목표 달성 이전까지 동맹국들의 제재 공제도 당부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자리에는 북핵 유관국이자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국인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대표도 참석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관계자들과도 만나 북핵 협상 경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2일에도 뉴욕에서 안보리 이사국을 초청, 비공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10~11일에는 독일 베를린을 방문, 독일 정부와 협의를 갖는다. 특히 11일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난다.
이 본부장은 독일로 출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북미가 7월 중순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장소 등)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지금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유럽 방문 기간 북한 측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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