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8∼11일 유럽을 방문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유럽 현지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가 8∼9일엔 벨기에 브뤼셀을, 10∼11일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다”면서 “유럽의 (북핵) 당국자들 및 이 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FFVD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 유럽 당국자들 사이에 이뤄질 세부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북핵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의제와 개최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이후 북핵 실무협상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월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간 실무협상은 스웨덴에서 열렸고, 베를린에서도 과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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