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온 억만장자이자 민주당의 거액 후원자인 톰 스테이어가 9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등에 따르면 톰 스테이어는 이날 4분 가량의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 정치권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美 대선 출마를 선언한 톰 스테이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테이어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기업이 민주주의를 집어삼키는 것을 적대시하지 않으면 훌륭한 아이디어들 중 어느 것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아웃사이더로서 대기업을 상대로 국민들을 위한 승리를 얻어낸 풀뿌리 운동을 이끌었고, 이는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이것이 내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라고 밝혔다.
스테이어는 1986년부터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부를 축적했고, 올해 그의 보유 자산 규모는 1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민주당에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하는 ‘큰 손’ 역할을 해왔고 지난 2013년 비영리 정치 단체 '넥스트젠 아메리카(NextGen America)'를 설립해 기후변화, 이민, 저비용 의료 서비스 등의 문제 해결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근 스테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위해 사재를 털어 TV 광고를 제작하고 전국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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