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닌텐도가 자사의 주력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관한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이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4차 관세에 게임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스위치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약 300달러. 만일 추가 관세가 발동되면 수입 가격에 붙는 관세가 현재 0%에서 최대 25%로 늘어나며 최소 수십 달러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지난 6월 말 미중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양국의 통상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생산 이관을 결정했다.
현재 닌텐도는 위탁제조서비스(EMS)를 통해 스위치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세계판매 목표는 1800만대로 종래 계획에서 변경은 없을 예정이다. 따라서 베트남에서의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에서의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의 스위치 생산은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제품 사진 [사진=한국닌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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