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북한의 도전 등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의 밀접한 협력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등으로 경색되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일본, 한국 모두에 대한 동맹이자 친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양국 간 혹은 3국 간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북한을 포함한 공동의 역내 도전 과제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다른 우선 사안들에 직면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데 단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공개적으로나 이면에서 항상 세 나라의 상호 관계와 3자 관계 강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VOA는 이 관계자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한 화학물질의 북한 유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일 관계에 직접 개입은 삼가면서도 대북 공조와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등을 감안,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한일 정부에 원만한 타결을 바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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