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상 재개를 합의한 데 이어 양국 협상 팀이 조만간 만나 담판을 벌이 전망이다.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의 통상 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주요 쟁점을 둘러싼 협상의 험로가 예고된 가운데 양측이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양국 협상 팀이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이미 시행 중인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들이 전화 통화로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다음주쯤 직접 만나 담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각 업계와 금융시장이 주시하는 추가 관세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에 기존에 시행 중인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행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 일단 전면전을 피했지만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한편 타결에 이르지 못한 채 냉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케빈 앤더슨 아시아 태평양 부문 투자 헤드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서 “협상 타결이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도 어렵지만 특정 시점에 완결된 합의가 나오기도 어렵다”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휴전 결의에 이어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마찰이 재점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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