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대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disturbing)'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브 이스트번 중령은 지난 주말 중국이 대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방부는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 남중국해 인공구조물에서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다"며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가 해당 지역의 모든 주권국가를 대표해서 발언하지는 않겠지만, 중화인민공화국(PRC·중국)의 행동은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를 원한다는 그들의 주장과는 상반되며 그러한 행동이 다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국가를 위협하는 강압적 행동이라는 점에 해당 지역의 모든 주권국가가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를 인용, 중국이 지난 주말 대함 탄도미사일 수 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NBC뉴스가 최초 보도했다. 남중국해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를 비롯해 '화약고'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매년 남중국해에는 약 5조달러 규모의 물품이 해상을 통해 지나간다. 현재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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