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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정상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미중 무역전쟁 우려 표출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1:33

태국 총리, RECP 연내 타결 촉구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34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23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자제력을 촉구하고, 역내 경제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영토 분쟁과 연관된 국가들은 행동을 자제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행위도 삼가해야 한다. 또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상들은 성명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또 성명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아세안 지도자들이 비공식 세션에서 미중 무역 등을 비롯한 예민한 문제들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몇몇 아세안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제 통합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중국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사건이 번지기 전에, 올바른 방식을 택하고 이견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국을 맡은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협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동으로 경제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올해 안에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RCEP는 아세안 국가 외에도 한국과 일본 등의 1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RCEP 협상은 지난 2012년 시작됐으며, 전 세계 인구 45%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아우른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인도가 시장 접근 등을 비롯해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것(RCEP)은 앞으로 지역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불확실성 그리고 아세안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타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성명에는 "안전하고, 품위있는 방식으로 난민들의 자발적 귀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미얀마 정부의 헌신에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상들이 성명에서 언급한 난민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가리킨다. 정상들은 로힝야족을 난민(displaced persons)으로 표현했으며, 성명에 미얀마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 역시 담겨있지 않았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축구대회의 공동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 34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국 정상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3.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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