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폴더블 OLED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노광 공정서 사용되는 소재
'에칭가스',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 공정서 사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일본 정부가 1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 제조에 필수적인 세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공식화했다.
수출 규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HF), 포토리지스트(PR) 등 세가지로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불소 처리를 통해 열 안정성과 강도 등의 특성을 강화한 폴리이미드 필름이다. 폴더블 OLED 양산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일본의 스미토모(Sumitomo)와 유베(Ube), 국내 코오롱인더스트리등이 양산중이다.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재로 빛 파장에 따라 ArF, KrF, i-line으로 구분된다. 통상 ArF가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널리 쓰이며 KrF는 3D NAND 양산시 사용된다. 현재 일본 TOK와 JSR, 미국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등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업체는 동진쎄미캠, LG화학 등이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식각(Etching) 공정에서 쓰이는 무색 액체다. 형석으로부터 불산을 분리 및 정제해 활용한다. 일본의 Stella Chemifa, Morita Chemical 등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외에도 국내에선 후성, 대만 Formosa 등이 양산 중이다.
KTB 투자증권에 따르면 세 품목이 수출 규제로 제동이 걸릴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사 입장에선 단기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차질을 계기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해당 소재 업체 입장에서 역시 일본산 수입 규제로 국산 소재 비중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의 전세계 점유율은 각각 53%, 25%로 한국은 최대 소재 시장인 만큼 일본 소재 업체는 이번 규제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에칭가스 생산 기업인 후성,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인 동진쎄미켐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