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28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사카 시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으로 12번째이다. 특히 4월 아베 총리의 방미,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이례적인 3개월 연속 만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회담 모두에서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대해 “단기간에 빈번하게 미일 정상의 왕래가 있었다는 것은 굳건한 미일 동맹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오사카 G20에서에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이는 미일 간 협력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며 G20 성공을 위한 미국의 협력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일본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이번 G20은 매우 성공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무역과 안전보장, 방위장비 구입 등에 대해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참석에 앞서 미일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던 만큼, 회담에서도 안보 카드를 지렛대로 무역 교섭이나 무기 구입 등에서 일본에 압박을 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안보조약이 의제에 올랐을 가능성도 높다.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조율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한층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재개와 북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회담 후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미·일·인 3국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3국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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