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40분경 비 오는 日 오사카 공항 도착
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방북 결과 공유 등 주목
28~29 열리는 G20정상회의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약 2시 30분 경 공군 1호기를 통해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했고, 약 1시간 10분여 비행 후인 오후 3시 40분께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강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한반도 비핵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환송을 나온 일본 특임 장관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의 방북 결과에 대해 공유하고, 비핵화 협의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북미가 친서 교환을 통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다.
북한이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북미 사이에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협상을 해도 북미가 직접 마주앉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남한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한국의 중재 역할을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재개되는 비핵화 외교에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다만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이 약 30여분 정도 예정돼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한 깊은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는 동포 간담회를 통해 일본 동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28~29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다. 28일에는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무역 마찰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특히 오후 10시 45분 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정부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은 "확정은 아니다"고 해 약식회담으로라도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과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