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박인영 기자 = 대만의 허우샤오시엔과 중국의 지아장커 등 명감독들의 영화음악을 맡아온 임강 영화음악감독이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강 감독은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화권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전자 음악에 민족적인 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대만의 음악가이다.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에 선정된 대만의 영화음악감독 임강(왼쪽). 오른쪽은 그가 음악을 맡은 허우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대만 출생의 임강(林强, Lim Giong:대만어 표기법) 감독은 영화음악뿐만 아니라 배우, DJ, 작곡·작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영화 <희몽인생>(1993)에 출연하며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인연을 맺은 임강은 <호남호녀>(1995), <남국재견>(1996)에 잇달아 캐스팅 되었고, <밀레니엄 맘보>, <자객 섭은낭>(2015) 등의 음악을 맡았다.
대만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지아장커, 지에 리우 같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중화권에서 독보적인 영화음악 감독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임강은 특히 데뷔 때부터 대만의 민족적 색채를 가미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민남어(대만 전통 언어)로 노래한 데뷔곡 <향전주(Marching Forward)>를 통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임강은 <환락전자중국연(China Fun)>과 <전민요(Folk Paradise)> 등에서 전자음악에 전통음악적 요소를 섞으며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임강은 허우샤오시엔의 <남국재견>, <밀레니엄 맘보>, 쳉 유치에의 <새해의 꿈>(2006),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 <천주정>(2013), 미디 지의 <시티 오브 제이드>(2016), 필감의 <지구 최후의 밤>(2018)으로 중화민국 최대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자객 섭은낭>으로 칸영화제 사운드트랙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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