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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아닌 과정 봐달라"…송강호·박해일·전미선 '나랏말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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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송강호·박해일·전미선 다시 호흡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올여름 기대작 ‘나랏말싸미’가 20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나랏말싸미’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역사영화 ‘평양성’(2003), ‘황산벌’(2011), ‘사도’(2015) 등의 각본을 쓴 조철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철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전미선, 박해일, 송강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6.25 alwaysame@newspim.com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사극 영화에 자주 참여하면서 우리 5000년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했다. 훈민정음을 영화로 만들고자 한 건 15년 정도 된다. 몇 년 전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 사이에 신미 스님이란 연결고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제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인 훈민정음이, 나라의 문자를 만드는 게 왜 비밀 프로젝트일까 너무 궁금했다. 근데 유교 국가 왕이 불교 승려와 문자를 만들면 비밀일 수밖에 없겠더라. 그걸 근간으로 시나리오를 썼다”며 “한글 창제 과정을 씨줄로 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세종대왕, 소헌왕후, 신미 스님, 그리고 참여했으나 역사에 남지 못한 사람들을 날줄로 해서 만든 한편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역사 영화인만큼 철저한 고증도 거쳤다. 조 감독은 “여러 언어, 한글 학자, 종교 관련 전문가를 만나서 자문을 받았다. 1개월 이상 조선왕조실록, 한글 관련 서적, 논문, 기록 영상 등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건 다 구해서 봤다. 한글 세미나도 많이 갔다. 특히 전국 사찰, 신미 스님 행적을 따라서 해안사, 정수사, 봉정사 등 관련 절들도 다 갔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6.25 alwaysame@newspim.com

이야기의 중심에 선 세종대왕은 송강호가 연기했다. 문자를 독점해 지식 또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란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인물이다.

송강호는 “지금까지 세 편의 사극을 했다. 왕은 ‘사도’(2015)에 이어 두 번째인데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성군이라 부담도 됐다. 하지만 지금 안하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 결과물인 한글 창제가 아니라 인간적 고뇌, 군주로서의 외로움과 고통, 불굴의 신념,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등을 깊이 접하지 못했다. 그게 매력적이었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미 스님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조선왕조의 억불 정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던 승려다. 박해일은 “신미 스님은 역적의 아들이라 어릴 때 절에 갔고, 다른 스님들과 달리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등 문자에 능통했다. 그래서 세종과도 인연이 닿은 거다. 삭발은 하고 안어울린다는 이야기는 안들었다. 관객이 이야기를 따라갈 때 어색해 보이지는 않아야 해서 절도 가고 스님을 지켜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회상했다.

소헌왕후의 옷은 전미선이 입었다. 세종대왕의 평생 반려로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도 보듬으며 한글 창제에 힘을 보탠 지혜롭고 품이 넓은 캐릭터다. 전미선은 “소헌왕후는 제가 하고 싶었던 말, 가지고 싶었던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었다”며 “세종대왕과 신미 스님이 한글 창제를 하는 데 중간 역할을 한다. 여장부처럼 두 남자를 더 크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박해일(왼쪽)과 송강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6.25 alwaysame@newspim.com

이 영화는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16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 송강호는 “저만 늙었더라. 두 분은 이제 친동생들 같다”고, 박해일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 너무 반갑고 뜻깊었다”고 떠올렸다. 전미선은 “의지할 수 있고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분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 말이 필요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랏말싸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볼거리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부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 유적지를 한국영화 최초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박해일은 “이런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배우 인생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문화유산이란 공간이 제2의 캐릭터가 될 정도”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았다. 

끝으로 조 감독은 “우리가 물과 공기처럼 쓰고 있는 문자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왜 위대한가를 알고 갔으면 좋겠다. 모든 위대함의 배경에는 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걸 극복하고 완수했을 때 위대하다고 한다. 세종대왕과 신미 스님과 만들었다는 결과다. 결과에 그치지 말고 과정을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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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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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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