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G20개최...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미-이란 갈등 심화...국제유가 상승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번주(24~30일)에는 G20회의와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지속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20개국(G20)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의를 갖는다. 세계경제, 무역갈등, 북한비핵화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중국,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한다.
G20과 함께 미중 정상회담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통화를 했고, G20에서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환율도 급락(원화 강세)했다. 21일(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21.3원 내린 1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서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의 본격적인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정치적인 이벤트인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음주 G20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흥국 통화 강세가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급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21일 강보합 마감한 만큼, G20회의 결과를 대기하면서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향후 미국 금리인하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언급했듯이, 협상 결과는 미국 경제는 물론 금리 인하 횡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대선일정 등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협상이 연말까지 교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당파에 따라 무역정책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올해 말이 돼야 미국이 본격적으로 협상 합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한반도 비핵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원화 및 코스피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국가대표로는 14년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G20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중 혈맹을 강조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G20에서도 비핵화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무인기가 격추당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역시 5%이상 급등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란은 말살될 것"이라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