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투자…亞 최대 규모 터미널
1일 처리 택배물량 120만개→215만개
첨단 자동화설비 마련…이커머스 시장 특화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충북 진천에 아시아 최대규모 메가 허브터미널을 구축해 물류 역량을 강화에 나선다. 1일 처리 택배물량을 현재 120만개에서 215만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특화 시설로 이커머스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일 오후 2시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초평 은암산업단지 내 부지에서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2시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초평 은암산업단지 내 부지에서 열린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과거 택배사 1위의 영광을 상기하며,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로 택배명가 재건을 위한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며 "2023년 매출액 5조원의 '글로벌 탑티어 로지스틱스 컴퍼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허브터미널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회사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3000억원 규모의 건설비를 투자해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을 구축한다.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택배시장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설 완공 시 비용 절감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물량 처리 능력이 확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전체 1일 처리 물량은 215만 박스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택배사업 부문에서 오는 2023년 매출액 1조330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은 4만4000평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5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2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택배 상하차 작업과 분류작업이 이루어지는 택배터미널은 1, 2층 2개층에 3만8000평의 면적으로 지어져, 단일 택배 터미널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해 하루 15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진천 터미널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수도권과 지방권 물량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된다.
특히 첨단 자동화설비를 활용해 그룹 내 여타 사업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선보이게 될 이커머스 통합앱 '롯데온(ON)'과 연계해 고객니즈를 고려한 물류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으로 경제적인 택배 서비스 구현과 고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롯데는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실현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며 "메가허브터미널은 친환경, 친지역에 맞게 설계되며,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의 축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