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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회담 목표는 핵보유국 인정"…軍 간부에게 지침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6:04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6:04

"회담 결과 상관없이 핵무력 더욱 공고하게"
전문가 "김정은 실제 속내" vs "내부결속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간부들에게 “회담의 목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지난해 11월 발간한 대외비 문건인 ‘강습제강’을 입수,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력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강습제강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둘째 주까지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특별강습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강습제강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전력에 겁을 먹고 핵무기를 빼앗기 위해 협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어왔다”며 자신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대통령과의 최후의 핵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인민군대는 대원수님들게서 마련해주신 우리의 만능보검인 핵군력을 튼튼히 틀어잡고 혁명의 수뇌부를 철옹성 같이 지키며, 세계적인 전략핵국가의 위풍당당한 강군으로써 위상을 드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간부 대상 비밀강연에 정기적으로 참석했던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간부 리정호씨는 VOA에 “강습제강은 북한 지도자의 실제 생각과 계획을 그대로 전달하는 핵심 문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 내부의 소식을 계속 전해 듣고 있다”면서 “비핵화가 아니라 오히려 핵무력을 강화하자는 지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10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 1주년을 앞두고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복도에 설치된 북미정상회담 기념 플레이트.

2차 북미정상회담을 3개월 앞두고 발간된 강습제강만 놓고 보면, 북한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을 약속했지만, 본심은 ‘핵보유국 인정’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전문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개념을 두고 북한이 미국의 핵위협 제거를 연계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당초 회담의 실제 목적이 핵보유국 인정이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당국에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문건의 진위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습제강, 학습제강 문건 관련 보도는 과거에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강경파를 의식한 ‘내부결속용’ 차원이라는 관측도 있다. 비핵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군부를 달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북 전문가는 뉴스핌에 “비핵화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시각과 또 일부 군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용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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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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