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지난 주말 협상도 결렬…바른미래 “단독소집 강행”
한국당도 17일 오전 의총 열고 향후 대책 논의 들어가
민주당, 오후께 의총 소집 여부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17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더불어민주당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한국당은 전날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경제청문회 실시를 요구하는 최종 협상안을 민주당에 전달했으나 민주당이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양측 협상은 결렬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로 경제 위기 원인을 짚어야 한다”고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을 )결코 이대로는 통과시킬 수 없다”며 여당에 “(자신이 있다면 청문회부터 먼저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그 다음에 추경 심사에 돌입하자”고 ‘선(先) 경제청문회·후(後) 국회정상화’ 방침을 못 박았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날 논평에서 “참으로 뜬근없고 갑갑할 노릇”이라고 일갈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이를 심사하라”며 한국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여야는 이날 일제히 의총을 소집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먼저 오전 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국회로 등원할 지 여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점심식사 후 국회에서 대기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른미래당도 오후 2시 의총을 소집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주말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 단독소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총을 열고 국회 단독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