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두고 한국당-민주당 대치
주말 담판 무산‥오신환 "오늘은 깨졌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규희 기자 = 국회 정상화가 다시 무산됐다. 주말을 기점으로 진척이 예상됐으나 '경제청문회' 개최를 두고 여야가 극명한 입장 차를 확인한 탓이다.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단독 소집을 주장하고 있어 다음 주 진통 속에 국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제가 봐서는 (협상이) 깨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
오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넘어가면 내일 소집 절차에 착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우리는 예정대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독소집을 하기 위해서는 의총을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각 의원실에 우리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우리는 바뀌는 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청문회부터 먼저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추경 심사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국당의 주장대로 수정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이를 심사하라"며 경제 청문회 주장을 일축했다.
3당이 국회 소집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다음 주 초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