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 항공기 401대 전수점검...이달 말까지 확대 조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토교통부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전체를 전수점검, 문제가 있는 부품 211건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교체했다. 국토부는 국민들이 마음 놓고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점검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여객기. [사진=각사] |
국토부는 지난 4월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9일간 9개 국적사의 항공기 401대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진행, 부품 211건을 교체하고 전자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엔진 내부세척 등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국적사 안전‧정비 임원과 안전점검회의를 개최, 추가 전수점검 계획과 하계 성수기 안전대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국토부는 올 초 잦은 고장과 회항이 발생하고 대형항공사 최고경영자가 변동되는 등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항공안전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항공기 전수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항공기 고장이력을 분석해 각 계통별 고장이 많았던 부품 총 103종을 선정한 뒤, 1차적으로 항공사가 항공기별 작동점검·전기저항체크·내시경검사·전자부품 자가진단검사(Bite Check) 등 다양한 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정부 감독관이 항공사를 불시 방문해 항공기 상태와 부품교환 내역 등을 표본조사(Sampling Check)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점검 결과, 엔진펌프와 오일필터, 여압밸브, 전기발전기, 온도센서, 등에서 작동이 원활치 않거나 윤활유 누유 등 일부 문제가 있는 부품들이 211건 발견됐다. 이 부품을 지속 사용할 경우 운항 중 고장, 지연, 회항 등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해당 부품을 전량 교체조치함으로써 잠재적 결함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시켰다.
국토부는 이번 전수점검이 항공기 상태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점검항목을 2017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년5개월간 고장 다빈도부품으로 확대해 61종을 추가(총 103종→164종)하고, 항공사 측에 이에 대한 점검을 계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야간 지상정비시간 등을 활용해 이달 말까지 해당 계통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와 항공사는 여름철 성수기 대비하여 여름철 주요 고장 발생품목 특별점검, 항공기 예비품 확충, 정부감독 강화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방안도 논의했다.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여름철 성수기는 평시 대비 비행편수는 약 5%, 이용객은 약 18% 증가하는 일년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항공사가 합심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항공사가 추진키로 한 대책들을 철저히 이행하고 진행률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번 성수기에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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