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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희호 사회장 이틀째…이재용·이순자·상도동계 등 조문이어져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3:45

최종수정 : 2019년06월12일 13:45

박지원 "김대중과 이건희는 많은 대화를 하던 사이"
악연 깊은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도 유족 만나
김무성 "민주화 투쟁의 대모로 모시던 분"

[서울=뉴스핌] 김현우 김준희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 이틀째인 12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순자씨, 과거 고(故) 김영삼 대통령 아래서 정치를 시작한 김무성·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5분 간 빈소에서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식장을 떠났다.

장례 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부터 삼성 측에서 조문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고 일정을 조율하다 오늘로 확정된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상당히 많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2 mironj19@newspim.com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맞수이던 상도동계 정치인들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비슷한 시각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도 짧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났다. 이씨는 이희호 여사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유가족과 악수를 나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 시절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매년 1월 1일이 되면 인사를 하러 여사님을 찾아갔다”며 “몇년간 동교동에서 뵙고 인사도 드렸는데 병세가 이렇게 나쁘신 줄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상도동계 막내’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이 여사와 인연이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나 뿐만이 아니라 민주화 투쟁하던 우리 모두의 지도자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 어려움을 겪을 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방향을 정해주고 지도해줬다”며 “모두가 민주화 투쟁의 대모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삼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정치를 시작한 원유철 한국당 의원도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의 민주화 운동 시절, 파란만장한 여정을 이야기했다”며 “이희호 여사에게서는 인권의 중요성과 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멀리서나마 잘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건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2 mironj19@newspim.com

한편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과 고건 전 국무총리, 방송인 김제동씨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김 대법원장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이 여사의 헌신과 업적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평안한 길을 가시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장 1층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입관예배에는 이 여사 가족과 교인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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