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이희호 여사 빈소 찾아
'무슨 대화 나눴나'...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준희 김현우 기자 =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이틀째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길이 닿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및 이 여사와와 삼성가(家)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이 여사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약 5분 간 빈소에서 머물며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식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2 mironj19@newspim.com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에 대해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는 연락이 (제게) 왔다”며 “저는 늦게 들어가서 무슨 말씀을 나눴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와 원래 친분이 있었는가’란 질문에는 “제 기억으론 이 부회장과는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다만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시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건희 회장 및 재계 대표들과 식사하면 ‘IT로 20~30년 먹고 살 것은 있지만 이후 국민들이 먹고 살 게 없다. 그러니 정부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는 이야기를 해서 과학기술 부분과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담소가 끝나시고 ‘이건희 회장이 진짜 핵심이 있는 그런 얘기를 한다. 과기부를 더 강화해서 30년, 50년 후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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