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대화 나눴나'...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준희 김현우 기자 =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이틀째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길이 닿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및 이 여사와와 삼성가(家)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이 여사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약 5분 간 빈소에서 머물며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식장을 떠났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에 대해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는 연락이 (제게) 왔다”며 “저는 늦게 들어가서 무슨 말씀을 나눴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와 원래 친분이 있었는가’란 질문에는 “제 기억으론 이 부회장과는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다만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시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건희 회장 및 재계 대표들과 식사하면 ‘IT로 20~30년 먹고 살 것은 있지만 이후 국민들이 먹고 살 게 없다. 그러니 정부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는 이야기를 해서 과학기술 부분과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담소가 끝나시고 ‘이건희 회장이 진짜 핵심이 있는 그런 얘기를 한다. 과기부를 더 강화해서 30년, 50년 후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