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베트남의 정부 부채 축소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등 전망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각)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피치는 베트남의 정부 부채가 2016년 국내총생산(GDP)의 53% 수준에서 지난해 말 50.5% 정도로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피치와 하노이 소재 자산 잡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 워크숍에서 피치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부 부채 개선 수치를 감안했을 때 베트남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현재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피치는 베트남 신용등급을 ‘BB’로 제시하고 있다.
피치는 부채 축소를 위한 정부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베트남 정부 부채가 오는 2020년까지 GDP의 46%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베트남이 낮은 비용과 공급망 연결성 등의 장점을 내세워 제조업 부문, 특히 전자 부문으로 대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긍정적 추세 덕분에 베트남의 안정적인 단기 성장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며, 다만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가 높아 올해와 내년 성장률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7.1%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은 6.7% 정도로 소폭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베트남 정부가 설정한 목표 성장률 6.6~6.8%보다 높은 수준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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