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동남아서 안 먹히는 美 화웨이 보이콧...美동맹 필리핀도 화웨이 선택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7:11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7:1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이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태세인 가운데,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인 필리핀조차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을 거부했다.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정보통신부는 11일(현지시간) 5G 건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 장비가 에릭슨 등 유럽 기업들보다 성능은 더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30%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각국에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대부분 국가는 화웨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브라이언 하딩 연구원은 “필리핀의 결정으로 동남아에서 화웨이를 누르려는 미국의 노력이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동남아에서 미국의 오랜 안보 파트너들이 중국의 투자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딩 연구원은 “동남아에서는 화웨이가 악의적인 기업이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느냐는 회의론이 일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대체할 만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인구 6억5000만 명 중 절반이 30세 미만 청년층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뛰어나고 지난 10년 간 동남아 경제성장률은 두 배 가까이 뛰어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본과 호주, 일부 유럽국들은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화웨이를 기점으로 미국편에 동조하고 있어 동남아는 중국 IT 기업들에 더욱 중요하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미국의 오랜 우방의 통신사들이 이미 화웨이와 5G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화웨이를 배제한 동남아 국가는 없다. 중국과 역사적으로 관계가 안 좋은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동남아 국가들이 5G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화웨이 기술을 가능한 한 많이 사용하려 한다”며 “화웨이의 연구 능력은 말레이시아 전체보다 방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화웨이가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주장을 일축하며, “간첩 행위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간첩 활동을 할 게 뭐가 있느냐? 우리는 숨기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도 “보안이 100% 보장되는 휴대폰은 지구상에 없다”며 화웨이 장비를 계속 쓸 의향을 시사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