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1위 달성 계획에서 ‘후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스마트폰 세계 1위 달성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쇼 ‘CES 아시아 2019’에서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4분기 세계 1위 목표 달성이 가능했겠지만, 현재는 이 목표 달성에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 컨퍼런스에서 “2019년 4분기에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세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올 1분기 5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7%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삼성전자로 점유율 19.2%를 기록했고, 애플은 11.9%의 점유율로 3위였다.
샤오 CSO는 화웨이가 현재 하루에 50만~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으며, 1위 달성 목표 시점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은 전날도 5G(5세대 이동통신)망과 관련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맹국과는 민감한 정보 공유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압박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