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전주주 '누진제 폐지' 주장에 아수라장 된 전기요금 공청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전 소액주주들, 공청회서 고성 지르며 항의
"한전 경영진·산업부 장관 상대로 소송 걸 것"
주민들 "누진제 폐지 지지 많아‥취약층도 지지"
전기요금 개편·기후변화 문제 분리하자는 주장도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공청회를 실시했다. 공청회는 누진제 폐지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거센 항의에 제대로 된 의견을 듣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날 산자부와 한전은 '실시간 전기요금 확인시스템 설명', '누진제 개편안 설명', '의견수렴 게시판 운영현황' 등의 발표를 시작으로 누진제 민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와 소비자단체 대표인 송보경 E컨슈머 대표, 박인례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등과 함께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된 대국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19.06.11 onjunge02@newspim.com

패널토론 이후에는 청중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개편에 대한 의견을 받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패널토론의 중반을 지났을 무렵 누진제 폐지를 주장하는 장병천 한국전력 소액주주행동 대표가 "발언권을 달라"며 강하게 요구하면서 순탄하게 진행되던 공청회에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 대표는 "정부에서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게 한전을 억압해 경영진이 적자를 회수하고자 하는 노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이달 안에 한전 경영진을 상대로 배임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할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앞서 패널토론에서 송보경 대표가 여름철 누진제 한시적 완화 대책(1안)에 동의하며 "한국의 전기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체제는 감당할만 하지만 불안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었다.

박인례 녹색소비자연대 대표 또한 송 대표의 주장에 동의하며 "에어컨이 생필품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시적으로라도 많은 가구에 요금완화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 1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 대표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전기료 폭탄을 현 정부에서 다음 정부로 떠넘기겠다는 것이다. 누진제를 폐지하되 저소득층은 보호해주고 국민들이 사용한 만큼 부담하게 하라"며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11일 한국전력 소액주주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 시작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 한전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6.11 onjunge02@newspim.com

이후에도 장 대표는 공청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누진제를 폐지하라'고 소리높였다. 다른 소액주주들도 행사장 뒷편에서 '한전 부실경영 책임지고 김종갑 사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한전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 소액주주는 "산업부 장관도 재량권을 남용한 죄,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런 소란과 관계없이 주최 측은 공청회를 속개하는 데 집중했다. 소액주주들을 진정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공청회장을 찾은 다른 주민들에게 발언권을 넘기며 공청회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다른 주민들도 서로 다른 이유로 누진제 폐지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소동은 끊이지 않았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한 주부는 "E컨슈머,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소비자 대표로 왔다고 하는데 제가 볼때는 (대표가) 아닌 것 같다"며 누진제 폐지안에 힘을 실었다. 그는 "주변에 많이 버시는 분도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심지어 취약층도 더 내겠다고 한다. 어느 분들이 1안을 주장했는지 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한경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12월 6단계 11.7배수를 3단계 3배수로 바꿨다. 개선을 바라보고 단계를 줄였다고 이해했는데 지금은 누진배수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누진제는 봄 가을에 적게 부담하고 여름 겨울에 많이 부담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개별 가정을 두고 보면 부담에 큰 차이가 없다"며 "누진제 완화 혹은 폐지가 부자감세가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의 소란과 시민들의 발언이 뒤섞인 가운데 공청회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토론의 진행을 맡은 김진우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애써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전 측 패널로 나온 권기보 영업본부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봤다.

공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마지막으로 발언권을 얻은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폭염대책과 누진제 개편 같은 전기요금 대책을 분리하지 않아 시장과 국민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한전의 대응을 질책했다.

그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전반을 손보는 문제와 여름철 폭염 및 겨울철 한파 대책이 섞여 나오다 보니 (결론이) 어정쩡해졌다. 결론적으로 전기요금만 인하되고 부담은 한전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관TF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누진제 개편 논의를 마치고 지난 3일 △누진구간 확대(1안) △누진구간 축소(2안) △누진구간 폐지(3안) 등 3가지 개편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1안은 현 누진체계를 그대로 가져가되 전기사용량이 많은 하계에만 별도로 누진구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2안은 하계에만 누진 3단계를 2단계로 축소하는 안이며 3안은 연중 단일 요금제로 변경하는 '누진제 폐지'안이다.

TF는 지난 3일 시행한 전문가 토론회와 11일 대국민 공청회, 4~14일 동안 온라인 게시판 운영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산업부와 한전에 누진제 개편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개최된 공청회가 혼란 속에 마무리되면서 한전과 산업부는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